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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건강라이프/100일 다시 태어나기 프로젝트

D-35 모내기

by 예스파파 202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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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하루가 지났습니다.

어제 모내기 준비에 이어서 오늘은 모내기 하는날!

처갓집 일을 도와 이것저것 농사일을 해보고 

소밥도 주고 닭 모이도 주고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느끼는 점은 정말 농사 쉽지 않다!

장난스레 친구들이 '귀농이나 해볼까?'

'웃기는 소리하지마 엄청 힘들어'라고 말해줍니다.

농사 지으시고 소 키우시고 사남매 키우신

장인어른, 장모님 정말 존경합니다.

 

공복 싸이클 운동

여덟 시 집합 후 아침식사하고 모내기를 시작한다는

장인어른의 명령 하달에 따라 일곱 시에 집에서 기상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너무 많이 내리고 있네요.

몰랐는데 비가 많이 오면 모판의 모들이 흐트러져서

모내기를 망쳐 버릴 수 있다고 합니다.

장인어른의 잠시 대기하라는 명령에 더 잘까 망설이다가

바로 거실로 나갔습니다.

요즘 너무 잘 먹었잖아요? 운동량도 적고 운동해야죠!

한 시간 꽉! 채워서 공복 싸이클 운동을 했습니다.

 

아침식사 (AM 08:44)

간단한 아침식사를 먹고 하나 둘 일어나는

가족들을 챙겨 처갓집으로 출발했습니다.

아메리카노 새참

굉장히 피곤하더라구요.

카페인의 힘이라도 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와이프가 사다준 아메리카노!

처갓집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아메리카노입니다.

뭘 안다고 편의점 아메리카노는 밍밍한게 맛없더라고요. ㅎㅎ

 

점심식사 (PM 12:48)

점심식사는 더러워진 옷 탓에 데크에서 먹는 백숙!

아마 이 메뉴의 선택은 와이프가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저를 위한 배려가 아닌가 싶네요.

남자에게 좋다는 부추까지 데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큰 YES가 선물로 준 조개반지

바다에 놀러 가면 큰 딸은 조개 줍는걸 무척 좋아합니다.

조개를 주어 집에 가져오는걸 저랑 와이프는 싫어하구요.

그래서 외갓집으로 조개를 다 가져왔습니다.

그중 소중한 조개 반지를 저에게 선물이라고 선심 쓰듯 줍니다.

자기의 사랑을 받아 달랍니다.

요즘 자주 놀아줬더니~ 그리고 어제 신나게 공놀이 해줬다고

이렇게 보답해 주니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일하느라 금방 뺐습니다.....)

 

이앙기 타는 큰 YES

하루 종일 저거 타고 다녔습니다.

아주 상석입니다. 일하는데 큰 방해가 되는데도 

장인어른은 손녀가 좋다면 다 받아주십니다. ㅎㅎ

 

오후간식 (PM 04:13)

뭐니 뭐니 해도 간식은 프로틴바 아니겠습니까?

일하는 와중에도 주머니에 챙겨 갔다가 하나 까먹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가 제 생각해서 편의점에서 사고 

차 안에서 까온 감동의 감동란.

감동이다 와이프~ 소곱창에 대창까지 가자!

 

모내기 끝! 정리 시작!

여섯시쯤 모내기가 끝났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느라 장화 신은 발에는 물집이 생기고

모판을 드느라 손가락 끝이 얼얼합니다.

그래도 이앙기 운전하시면서 질퍽거리는 눈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

고생하신 장인어른의 고생에 비하면 장난이죠.

모판을 종류별로 나누어 창고에 정리까지 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저녁식사 (PM 06:34)

닭백숙 국물을 육수로 이용한 두부찌개

와이프가 저번에 저희 어머니가 해주셔서 제가 맛있게 먹은걸 기억하곤

어머니께 전화해서 레시피를 알아내고 해주었습니다.

요즘 자극적인 찌개류는 먹지 않는데

안 먹을 수가 없습니다.

아주 걸신들린 사람처럼 허겁지겁 먹었네요.

쉬고 싶은데 와이프가 설거지하는 동안

큰 YES와 자전거도 타고 엄마, 아빠 놀이를 해줍니다.

저를 사랑하긴 하나 봅니다.

귀여운 가상의 와이프가 고생했다고

돌멩이와 잡초를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먹고 건강해질 수 있겠죠?

 

인증샷~
하체 복부 운동일지

집에 도착하니 여덟시가 넘었습니다.

큰 딸 목욕시키고 와이프에게 미안하지만

운동을 다녀오겠다고 얘기하고 헬스장으로 갔습니다.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갔습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가볍게 운동을 하고 복귀했습니다.

 

녹초가된 예스파파

하체운동을 하고 복부 운동하고 나니 

얼굴이 달아오르고 힘이 쭈욱 빠집니다.

깔맞춤한 매트 위에서 포즈 좀 취해 봤는데

어떻게 요염한가요?

(욕은 비밀 댓글로 남겨주세요)

 

정신이 조금 나간 것 같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점심 먹을 때 빼고는 하루 종일 서있으면

이렇게 정신 나갈 때도 있습니다.

 

피드 돌고 싶어 죽겠고 

댓글 달아야 하는데

내일 회사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

자야겠습니다.

 

우린 잠시 소식 전하지 못하더라도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거 자나요?

본인의 블로그에 방문해 주지 않아도

잘 지낼 거라고 하신 분들

괜찮다고 해주신 분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항상 그 자리에서 행복하게 있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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