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주말이 너무너무 바빴다
다이어트 하면 금주를 하겠다고 다짐했고
주위에 선언했다!!
그동안 줄기차게 먹던 술을
억지로 술약속까지 잡아가면서
원수 진것 마냥 마셨고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살았다
그리고 다이어트로 금주
불러주는 사람도 없고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갈곳도 없다
그런데 오늘 중요한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오랜만에 바깥 외출을 감행했다!
굉장히 오랜만에 공복 운동을 해봤다
그동안 살이 급격하게 빠질까봐
(근육이 금방 빠져버릴까봐)
겁이 나서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아침에 운동은
허리부상때도 그렇지만
완벽히 몸이 풀리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체지방이 줄지 않는 듯한
조바심에 가끔 하기로 마음 먹었고
오늘 무리되지 않는 근력운동과
유산소로 공복 운동을 마무리 했다
더 하고 싶었지만
오늘 결혼식과 부모님 모시고 나들이가 있기에
서둘러 마무리 하고 집으로 컴백했다
챙길것도 많고 준비할것도 많다
그리고 친구 결혼식에 입고 갈 옷도 안골라놨다
분명 살이 쪄서 정장이 안맞을텐데..
간단히 아침을 헤치우고
오랜만에 면도날로 면도도 하고
정장을 입었는데......
허벅지가 터질것 같다 이건 아니다
신축성 좋은 슬랙스로 복장 변경
마이를 입었다가 벗었다가
슬랙스를 입었다가 벗었다가
와이프가 패션쇼 하러 가냐며 비웃는다
살이 찌면 이런 느낌이구나..
서울 강변 테크노 마트에서
오후 두시에 결혼식이 있었다
고민 많이 했다
뷔페를 먹어야 하나
가서 샐러드만 먹을까?
결정은 부모님댁에서 어머니의 밥상으로
식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역시 너무 맛있어
그래서 결국은 과식.. 에휴
공복 운동이 소용이 없어지는 순간 ㅎㅎ
친구 결혼식에서 식사를 안하고
사진 찍고 인사 하고 부랴부랴 부모님을 모시고
며느리 없이 아들 둘 손녀 하나
이렇게 다섯이서 동대문 구경을 갔다
내 목적은 새로 산 헬스가방에 부착할 패치!
그리고 부모님꼐 동묘구제시장 구경시켜 드리기!
큰 딸 챙기느라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지만
호기심천국인 나에겐
최고의 장소 그리고 나와 똑같은 호기심 천국인
아버지 그리고 남동생에게도
정말 최고의 장소이지만
큰 손녀에게 괴롭힘 당하는
어머니에겐 최악의 장소였다 ㅎㅎ
나중에 남자들만 따로 오는걸로!
어릴적 좋아했던 허파볶음 +_+
어머니가 저 허파볶음을 사오셔서
집에서 깻잎 팍팍 넣어서
좀 더 볶아서 주시면
그 맛이 기가 막혔는데
그걸 동생이 동묘에서 보곤
무작정 들어가자고 해서
허파, 김치전, 막걸리 조합을 먹었다
물론.. 나는 안먹었다
허파 두조각 먹었는데
진짜 맛이 끝내 줬다
낮술도 좋아하는데 안주까지..
막걸리 세병 그냥 앉은자리에서 비울 수 있는데
또다시 다이어틀 후를 기약하고 구경만 하다 나왔다...
야외 활동은 변수가 많다
미리 싸간 프로틴바로 단백지을 보충해 줬다
나들이를 마치고
부모님댁으로 돌아와서
먹는 어머니의 밥상
저녁 반찬은 된장찌개와 비빔밥
열무, 콩나물, 호박, 무생채에
된장찌개 조금 넣고 들기름에 고추장 넣어서
비벼주면........으아아악
정말 최고의 맛인데 참고 밥에
오이, 닭가슴살 소세지를 먹고 있었다
동생이 어찌나 놀리던지
결국 동생이 외쳐준
'한입만' 찬스!!
와 진짜 이런 밥도둑이 또 없는데
이런건 양푼에 비벼서 미친듯이
퍼먹어 줘야되는데 그걸 못하네 ㅋㅋ
근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꿀맛 꿀맛!!
바쁜 주말이 지나갔다
다이어트의 나들이는
생각보다 좋지 않다
계획했던 대로 운동하기도 힘들고
식단을 맞추기도 힘들며
수분섭취도 마음껏 하지 못한다
(평소 3리터 정도 물을 마시는데
운전하면서 화장실갈까봐 마실수가 없고
시장에서 화장실 찾기도 힘든데
물을 많이 마실수도 없다)
곧 다가올 근로자의 날과
어린이 날 황금연휴에
신중히 무얼 선택할지 결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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