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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라이프/긍정 미식가

막국수 주문하면 소불고기와 메밀전 주는 '봉평골 오리' [양평군 옥천면]

by 예스파파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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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파파입니다.

얼마 전부터 막국수가 엄청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점심시간에 와이프와 회사 동료를 데리고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양평군 옥천면의 '봉평골 오리'를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현재 양평경찰서가 잠시 머물고 있는 옥천의 초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좁은 골목길을 지나고 나니 한옥 기와집 건물이 나옵니다.

함께 간 직장 동료가 경주나 전주에 온 기분이 든다고 하는데.. 전 안 가봐서 잘.. ㅎㅎ

이런 모형이 초입에서 반겨주고 있는데~ 남자 사장님을 닮은 듯한.......^^

직접 가서 사장님을 뵌 분만 알 수 있겠죠? ㅎㅎ

 

주차장은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정도의 공간입니다.

비포장이어서 눈이나 비가 온날은 질퍽 거릴 수 있겠네요.

 

들어가는 입구에 기와 개집(?)에 살고 있는 귀여운 멍멍이를 만났습니다.

짖지도 않고 너무 순했고 처음에는 경계하는 듯했으나 곧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맞이해 주었습니다.

 

주차장에 화장실? 

야외에 화장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자 그럼 입구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는?

사장님은 어디 계시나?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우측에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꽤나 여러 개의 방이 있었고 앉을 수 있는 자리는 정말 많았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동치미 막국수 1개, 들기름 막국수 2개를 주문했습니다.

사실 블로그 탐방을 하면서 들기름 막국수 포스팅을 정말 많이 봐온지라 그 맛이 궁금해서 이 가게에 온 이유도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미리 내어주신 메밀차를 마시며 가게 안을 두리번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눈에 띈 문구!

 

'오늘 드시는 메밀은 오전에 도정해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주문하고 나서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던데 아마도 바로 면을 뽑는 것 같았습니다.

반찬 리필할 때 보니 다른 손님 메뉴도 직접 뽑고 계시더라고요!

 

숙주나물을 산더미처럼 쌓아 올린 불고기가 먼저 나왔습니다.

처음에 잉?! 고기를 준다고는 들었는데 숙주 양 실화??? ㅋㅋㅋ 다들 놀랐습니다.

숙주 높이가 장난 아니죠??ㅎㅎ

불을 올리고 잘 익을 수 있게 뒤적거렸는데 숙주 탑에 비해 고기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메인 메뉴가 아니기에 막국수에 살짝 곁들일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맛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따로 주문해서 먹고 싶을 정도? ㅎㅎ

 

그리고 들기름 막국수가 등장했습니다.

와이프에게 들기름 막국수를 주문하라고 부탁했습니다.

제가 뺏어 먹을 수 있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동치미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비빔 스타일의 막국수가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동치미 국물도 주십니다.

사장님께서 들기름 막국수가 너무 퍽퍽하니 두 스푼 정도 넣어 비벼 먹는 걸 추천해 주셨습니다.

국물만 따로 맛보니 자극적인 동치미의 맛을 좋아하는데 밍밍한 동치미 국물 맛이라 아쉬웠습니다.

 

반찬으로 무 절임, 백김치가 나왔고 간장이 나왔습니다.

간장. 간장? 간장이 왜 나오지?라고 생각하고 있는 순간!

 

메밀전이 나왔습니다!

 

막국수를 주문했는데 불고기도 주고~ 메밀전도 주고~ 와 이 정도면 정말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이제 기대했던 맛을 볼 차례!

동치미 막국수를 비벼 봤습니다.

비비려고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리는 순간 와~ 양이 너무 많아서 이걸 어떻게 다 먹나 싶었습니다.

다른 집에서 나오는 곱빼기의 느낌으로 양이 많았습니다.

불고기와 숙주로 면을 감싸서 먹어보았습니다.

숙주의 아삭함과 불고기의 달달함이 어우러져 맛있었습니다.

메밀전에도 한쌈 싸서 먹어보았습니다.

메밀은 싸서 먹기보단 간장에 찍어 먹는 게 더 나은 듯했습니다. ㅎㅎ

와이프가 먹다 지쳐 남긴 들기름 막국수를 제가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기대하고 기대했던 들기름 막국수는 고소하지만 제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느끼해서 본연의 맛을 즐기기보다는 무절임을 계속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기는 걸 싫어하는 저는 두 그릇 몽땅 해치워 버렸습니다.

고기도 먹고 메밀전도 먹고 막국수도 먹고 배가 너무 불러서 오후 근무를 다 할 때까지 배가 꺼지질 않더군요.ㅎㅎ

 

총평을 하자면

9,000원이라는 금액에 막국수, 불고기, 메밀전을 먹을 수 있는 가성비는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들기름 막국수는 개인적으로 너무 느끼해서 먹기 힘들었고 동치미 막국수는 맛있었으나 조금 더 자극적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념장을 더 달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불고기는 정말 맛있으나 서비스 개념이라 양이 적고 메밀전은 보통 메밀전 느낌입니다.

반찬으로 나온 무절임이 너무 맛있어서 한 젓가락 들어 올릴 때마다 한 점씩 먹었습니다. 

 

와이프는 실망으로 끝냈지만 저는 동치미 막국수 먹으러 재 방문할 것 같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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