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꽤 맵부심(매운 것에 자부심을 가지는)을 가지고 있는 예스파파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매운걸 싫어했는데 요즘은 즐기고 있죠.
그러던 중 아는 분께서 자신이 서울에서 깃대봉냉면이란걸 어려서부터 즐겼고 정말 맵지만 단계 조절을 해서 먹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적당한 매운맛은 정말 계속 생각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포장도 가능하니 말만하면 포장해서 전달해 준다는 말을 듣고 과감하게 1단계 많이 매운맛과 3단계 약간 덜 매운맛을 포장 부탁했습니다.
60년 전통의 깃대봉 냉면은 서울에서 매운 냉면으로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서울 창신동에 있었다가 황악동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매운맛 5단계가 있습니다.
1단계 많이 매운맛
2단계 깃대봉 원조 맛
3단계 약간 덜 매운 맛
4단계 조금 매운 맛
5단계 전혀 안 매운 맛
그중에서 1단계 많이 매운맛과 3단계 약간 덜 매운맛을 주문했고 양이 꽤 많은 듯하여 3단계 약간 덜 매운맛을 와이프와 먹어보기로 했고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깃대봉 냉면의 포장하여 먹을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 적혀있습니다.
조리방법이 잘 적혀 있어서 그대로 따라 했습니다.
먼저 뽀얀 육수를 팔팔 끓여서 뜨겁게 먹기 위해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끓는 물에 면을 투하~ 면의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포장이어서 그런 건지?
반정도만 끓여 보았습니다.
찬물에 박박 박박 문지르고 비벼서 헹궈주고
시원함을 더 해줄 얼음도 준비했습니다.
플라스틱 용기에 있는 양념이 된 육수와 건더기를 면에 부으니 이렇게 양이 많습니다.
면, 육수, 채소, 깨를 아낌없이 주셨습니다. 면을 반정도밖에 안 삶았는데도 양이 많습니다.
와이프와 둘이서 나눠먹는데 와이프가 3단계인데도 너무 맵다며 포기를 해서 제가 다 먹었습니다.
3단계인데도 속이 살짝 얼얼할 정도로 매운맛입니다.
하지만 고소한 깨의 향과 채소에 가득 베인 양념맛이 계속 먹게 되는 맛입니다.
면을 다 먹었지만 국물은 배가 불러 다 먹지 못하겠더군요.
이렇게 3단계를 마무리하고 오래 보관하지 못한다는 내용에 다음날 점심 저 혼자 또 먹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많이 매운맛을 도전합니다!
면을 준비하고
매운맛을 중화시켜 줄 육수도 준비하고 면에 양념육수를 부어봅니다.
양이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3단계에 비해 1단계 색이 더 빨간듯한?
면을 들고 먹어봅니다.
1단계 너무 맛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맵습니다!! 속이 얼얼한 건 기본이고 어질어질할 정도로 맵습니다.
뜨끈한 육수만으로는 매운맛이 잡히지 않아 흰 우유까지 연신 들이키며 매운맛을 중화시킵니다.
반정도 먹었습니다. 매운데 육수는 계속 당기고..... 포기할까 말까 고민을 계속합니다.....
면과 채소를 거의 다 먹고 육수는 포기한 채 마무리합니다.
육수까지 다 먹었다가는 속에서 탈이나 화장실에서 오후 시간을 지새울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배에서 신호가 즉각 즉각 옵니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맵지만 포스팅하는 지금도 생각나고 적당히 4단계 조금 매운맛을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한 맛있게 먹은 깃대봉 후기였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인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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